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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이상적인 이미지 사회복지사의 이상적인 이미지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사를 ‘현대의 천사’ 또는 ‘슈퍼맨’처럼 바라봅니다.늘 웃으며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고, 사람들의 고통을 말없이 감내하는 존재로 상상하곤 하죠.언론이나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사회복지사는 따뜻하고 이해심 많고, 때로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존재입니다.이런 이미지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실제 사회복지사는 복잡한 행정업무, 빠듯한 예산, 수많은 대상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이상적인 이미지는 부담이 되기도 하며, 진정한 역할을 오히려 가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복지현장은 결코 영화 같지 않습니다.예상보다 더 적은 인력, 턱없이 부족한 예산, 갈등이 반복되는 대상자와의 관계 속에서 사회복지사는 매일이 전.. 2025. 4. 3.
교생실습 이후, 나는 사회복지사를 선택했다 미술교사 TO 축소, 자격증의 벽, 그리고 지방이라는 선택대학원 시절, 교수님은 말씀하셨다.“앞으로 미술교사 TO는 점점 줄어들 거다”라는 현실적인 말이었다.예산 문제로 미술, 음악, 체육을 통합하고 교사를 뽑지 않는 분위기.교생실습을 마친 후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그런데 그 길도 쉽지 않았다.수도권—특히 서울, 경기 지역은,사실상 ‘4년제 사회복지학과 + 1급 자격증 소지자’만이 채용되는 분위기였다.필수 조건은 아니었지만, 그게 사실상 기준처럼 작동하고 있었다.나는 그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다.그래서 결국 서울과 경기를 포기하고,지방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시작한 일터에서 1년 반쯤 지나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사실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다.퇴근하고 집에 오면그냥 20~30분짜리 강의 .. 2025. 4. 3.
미술 교육전공자가 바라본 사회복지사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대학원에서는 미술교육과 함께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도 병행했다.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이 자격증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야.”미술교육은 창의성을 강조하여 부모들도 어렸을 때 부터의 중요성을 알기에 미술학원을 보낸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 공부때문에 지속하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하지만 나는 미술을 그렇게 보지 않았다.그림은 전 세계 누구와도 약속한 것이며, 미술활동은 감정과 마음의 언어라고 믿고 있었다.말이 통하지 않아도,그림 한 장으로 나의 마음과 감정을 전할 수 있다.선 하나, 색 하나가 마음을 표현하고,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치유이자 소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무엇보다,그림을 그리는 삶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지루한 시간의 연속이었다.색을 고르고, 선을 그리고,혼자 몰입하는 시간이 .. 2025. 4. 3.
호텔 밥상 위의 미술교육 계절제 대학원과 상류층 감수성에 대한 질문대학원은 계절제 석사과정으로 진학했다.처음 수업 시간, 교수님이 던진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미술 선생님은 상류층을 상대해야 하니까,호텔에 가서 밥도 먹어보고,해외도 한 번은 나가봐야 해요.”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사실 마음 한구석엔 물음표가 떴다.‘왜 호텔 식사가 필요하지?’‘미술 선생님이 꼭 그렇게 보여야 하나?’그 말이 남아 있던 어느 날,나는 제주도 여행에서 1박에 4만 원도 채 되지 않는 호텔을 예약해 묵게 되었다.분명 ‘호텔’이라는 이름이 붙었고,모양은 나쁘지 않았고,식사도 정갈하게 나왔지만…특급호텔은 경주에서 뷔페 먹었는데 솔직히 말해, 맛은 별로였다.그리고 내가 호텔 안에 있다는 그 사실이그다지 특별하거나 고급스럽게 느껴.. 2025. 4. 3.
아이들과 나눈 여름 숲 이야기 보육 실습, 산 프로젝트, 그리고 대안학교에서의 해맴아동미술과 3학년 시절, ‘산 프로젝트(Project Approach)’ 수업에서나는 ‘여름철 숲’을 주제로 삼았다.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느끼고,자연을 친근하게 받아들이길 바랐다.그래서 내가 만든 것이 바로 이 캐릭터들이다.천사점토로 만든 숲의 나무 인형과 새 캐릭터.내 손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색칠하고,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이야기 요소도 더했다.놀랍게도 이 인형들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이 프로젝트를 실습 현장(어린이집)에서 직접 활용해보고 싶었다.다행히 실습 지도 선생님이 분위기를 편하게 이끌어주셨고,덕분에 나는 8명의 5살 아이들과 좀 더 깊이 소통할 수 있었다.아이들은 내가 만든 캐릭터른 가지고말을 놀.. 2025. 4. 3.
입시미술 앞에서 흔들리던 나 작가의 교습과 아동미술로 이어진 길미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입시미술은 정말 달랐다.고등학교 2~3학년 때, 작가님의 작업실에서 교습을 받으며 처음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게 됐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없었다.내가 그리는 게 맞는 방향인지도 모르겠고,다른 친구들보다 항상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나는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그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내 그림을 본 작가님은 가끔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넌 그림을 전투적으로 그린다.”그 말은 칭찬도, 비판도 아니었지만, 내 안엔 늘 버텨내야 하는 전쟁 같은 감정이 쌓여갔다.결국 입시에는 실패했다.재수할 용기는 없었고, 수능을 다시 치를 자신도 없었다.그렇게 나는 작가선생님의 추천에 따라 아동미술과라는 길을 선택했다.아이들과 미술을 한다는.. 2025.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