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 아이들과 나눈 여름 숲 이야기 보육 실습, 산 프로젝트, 그리고 대안학교에서의 해맴아동미술과 3학년 시절, ‘산 프로젝트(Project Approach)’ 수업에서나는 ‘여름철 숲’을 주제로 삼았다.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느끼고,자연을 친근하게 받아들이길 바랐다.그래서 내가 만든 것이 바로 이 캐릭터들이다.천사점토로 만든 숲의 나무 인형과 새 캐릭터.내 손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색칠하고,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이야기 요소도 더했다.놀랍게도 이 인형들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이 프로젝트를 실습 현장(어린이집)에서 직접 활용해보고 싶었다.다행히 실습 지도 선생님이 분위기를 편하게 이끌어주셨고,덕분에 나는 8명의 5살 아이들과 좀 더 깊이 소통할 수 있었다.아이들은 내가 만든 캐릭터른 가지고말을 놀.. 2025. 4. 3. 입시미술 앞에서 흔들리던 나 작가의 교습과 아동미술로 이어진 길미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입시미술은 정말 달랐다.고등학교 2~3학년 때, 작가님의 작업실에서 교습을 받으며 처음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게 됐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없었다.내가 그리는 게 맞는 방향인지도 모르겠고,다른 친구들보다 항상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나는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그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내 그림을 본 작가님은 가끔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넌 그림을 전투적으로 그린다.”그 말은 칭찬도, 비판도 아니었지만, 내 안엔 늘 버텨내야 하는 전쟁 같은 감정이 쌓여갔다.결국 입시에는 실패했다.재수할 용기는 없었고, 수능을 다시 치를 자신도 없었다.그렇게 나는 작가선생님의 추천에 따라 아동미술과라는 길을 선택했다.아이들과 미술을 한다는.. 2025. 4. 3. “작가가 되고 싶던 나,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끌려 사회복지사가 되다” 나는 원래 미술 작가가 되고 싶었다.어릴 적부터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게 재미있었다.찰흙으로 뭔가를 빚고, 색종이로 상상을 접고,물감으로 자유롭게 그리는 일이 좋았다.그냥 그게 즐거웠다. 말로 설명할 것도 없었다.그러다 결정적으로 마음이 굳어진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입시 준비를 하며 한 작가님의 작업실에서 미술을 배우게 되었는데,그 건물 2층에는 지역아동센터가 있었다.수업을 마치고 나오면 항상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작은 공간 안에서 서로 장난치고, 소리 지르고,때로는 선생님에게 안기며 웃는 그 모습들.나는 그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미술이 너무 힘들고, 내 진로가 막막하게 느껴질 때면아이들의 표정이 더 또렷하게 보였다.“아, 나도 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그건 단순한 부러움이 아니었.. 2025. 4.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