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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수업

그림책 [건전지 할머니] - 나만의 건전지(+,-) 만들기

by lks1863 2025. 9. 12.
아이들은 왜 할머니를 자주 찾고, 그리워할까요?

[건전지 할머니]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서, 아이들의 심리와 정서에 깊이 접근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인지행동치료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있어 ‘할머니’라는 존재가 어떤 안전기지인지, 어떻게 위기 상황을 이겨내게 해주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 『건전지 할머니』 줄거리 요약 🔋

그림책 『건전지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할머니와 함께하는 일상을 통해 따뜻함과 사랑을 전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할머니가 사용하는 라디오, 혈압기 등 다양한 기기를 작동시키는 '건전지'가 주인공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오랫만에 할머니는 만난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밭에 갔다가 멧돼지를 따라가 놀라 숨게 되고, 이를 본 건전지는 할머니와 함께 확성기를 들고 멧돼지를 쫓아 아이를 구해냅니다.
아이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할머니와 건전지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협동심’, ‘문제 해결력’, ‘안정감’이라는 교육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할머니의 존재는 인지행동치료적 측면에서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인물로 작용하며, 부모의 불안정 애착 문제도 함께 바라볼 수 있습니다. 

2. 아이들의 감정 이해와 공감 능력 향상 🌱

『건전지 할머니』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인 할머니와 아이, 그리고 건전지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놀라고 무서워 숨을 때 느끼는 감정, 할머니가 아이를 걱정하며 찾을 때의 감정, 건전지가 용기 내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모두 감정 교육의 훌륭한 사례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감정 카드를 만들어보거나 역할놀이를 진행하면, 아이들은 상황에 따른 다양한 감정 표현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공감 능력은 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사회성 발달 요소 중 하나로, 미술과 문학 활동을 통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창의미술 활동: 건전지 캐릭터 만들기 ✂️

이야기 속 건전지는 단순한 전자부품이 아닌 ‘생명력’을 가진 캐릭터처럼 묘사되죠.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건전지 모양 캐릭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준비물은 다 쓴 건전지 모양을 본떠 만든 플라스틱 병, 아크릴 물감스티커, 색종이,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입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에게 이름을 붙이고, 감정과 성격을 부여할 수 있으며 건전지에 나오는 +와 - 부분을 색깔로 표현해보았습니다. 

 

 

4. 애착이론과 『건전지 할머니』 💞

 심리학자 볼비(John Bowlby)의 애착이론에 따르면, 아이는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대상(주 양육자나 조부모)을 ‘안전기지(safe base)’로 삼아 세상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건전지 할머니 속 할머니의 보호적 역할은 안정적 애착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이가 위기 상황(멧돼지를 만나 놀라는 장면)에 처했을 때, 할머니와 건전지가 함께 나서서 아이를 보호하는 장면은 아이에게 심리적 배터리 충전소가 되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불안정 애착을 경험한 아동일지라도, 할머니와 같은 또 다른 애착대상을 통해 심리적 에너지를 충전하고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복지나 교육현장에서 『건전지 할머니』를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과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건전지 할머니 도서를 직접 구입해서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애착 이론과 관련해서 보신다면 아이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