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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수업

그림책 [짜증방] – 짜증나는 순간, 상황 표현하기

by lks1863 2025. 8. 29.

1. 그림책 [짜증방] - 짜증도 표현이 필요해요

아이들은 누구나 짜증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짜증은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힘들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소중애 작가님의 그림책 『짜증방』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짜증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미술활동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2. 그림책 [짜증방] 줄거리 소개

소중애 작가의 『짜증방』은 아이들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짜증"을 주제로 한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도도는 반찬투정, 친구와의 갈등, 부모님과의 오해 속에서 짜증을 부리고, 결국 그 짜증이 쌓여 "짜증방"에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책은 짜증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아이의 마음 신호로 풀어내며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3. 짜증, 누구에게나 힘든 감정


짜증은 아이에게만 있는 감정이 아닙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원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이고,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반복된 짜증으로 인한 피로가 쌓이게 되며,
친구 입장에서는 함께하는 시간이 불편해지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짜증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감정입니다.
그림책 속 도도는 여러 상황에서 짜증을 부립니다.

☆상희 때문이야 (반찬투정)
→ 식탁에서 반찬을 보고 밥을 거부, 억지 사과와 채소 반찬에 화를 냄.

☆ 돈까스 먹을래
→ 공항에서 돈까스를 먹고 싶어 했지만 부모는 건강을 걱정해 비빔밥을 시킴. 도도의 짜증으로 아빠까지 병이 남.

☆ 이상한 할머니
→ 길에서 만난 할머니가 길을 묻자, 낯선 사람과 말하지 말라는 엄마 말에 불안. 결국 반찬투정과 아침 결식으로 이어짐.

☆ 짜증주름
→ 얼굴에 주름이 있다고 놀림받자 화를 냄. 할머니는 “짜증 벽돌이 쌓이면 짜증방이 된다”고 조언.

☆ 흉보지 마
→ 반찬이 풀뿐이라 짜증. 할머니는 칭찬하지만, 도도는 엄마와 짰다고 생각하며 더 화를 냄.

☆ 아버지의 사고
→ 아빠가 다쳐 엄마가 외국에 간 동안 할머니와 생활. 제대로 못 먹고 병이 심해짐.

☆ 둘만의 비밀
→ 상희에게 할머니를 "마귀할머니"라고 부르며 불만을 토로. 상희는 비밀을 지켜주고 엄마는 도도에게 먹을 수 있는 빵을 준비.

마법의 약
→ 할머니가 약을 주자 도도는 겁을 먹고 거부. 하지만 그 약은 아토피를 낫게 해주는 약이었음.

☆ 밥을 먹는 귀한 숟가락
→ 밥상에 불만을 품고 숟가락을 던짐. 짜증이 얼굴 주름으로 드러남.

☆ 놀이동산에서의 일
→ 놀이동산에서 줄곧 짜증을 부리던 도도, 친구와 함께할 때에야 조금 즐거움을 느낌.

☆ 전화벨 소리
→ 집에서 짜증방 속 엄마를 만나고, 자신이 짜증을 부려 엄마를 힘들게 했음을 깨닫게 됨.

☆ 실제 엄마의 귀환
→ 엄마가 돌아오자 눈물을 흘리며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됨.

 

4.  짜증은 누구에게나 힘들어요

짜증은 아이 자신에게도, 부모에게도, 친구들에게도 힘든 감정입니다.
하지만 짜증을 무조건 억누르거나 혼내기보다는 👉 “짜증 속에 숨어 있는 진짜 마음”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 “반찬이 싫어” = 사실은 친구와의 갈등 때문에 생긴 속상함
  • “돈가스 먹고 싶어” = 부모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한 답답함

이처럼 짜증은 다른 감정의 표현 방식일 수 있습니다.


5. 감정을 날씨로 표현하기

아이들에게 짜증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은 후, 미술교육을 전공한 제가 날씨로 감정을 표현해보기 활동을 예시로 표현했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은 아이 작품이 아니라, 제가 어른으로서 경험한 짜증의 감정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 위 그림(트럭 그림)은 비가 내리는 상황을 담았습니다. → 짜증이 밀려올 때의 피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압나더, .
  • 아래 그림(기차 그림)은 흐린 하늘과 붉은 톤을 배경으로 표현했습니다.
    → 짜증 뒤에 남는 지친 마음과 계속 달려가야 하는 상태를 그려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짜증은 조절하기 어렵지만,
부모와 교사 역시 같은 감정을 경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짜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입니다.

이처럼 날씨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짜증은 ‘나쁜 것’이 아니라,
☀️ 햇살, ☁️ 구름, 🌧️ 비처럼 바뀔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6. 교육적 의미

듀이(Dewey)의 경험주의 교육처럼, 감정도 직접 경험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짜증을 날씨에 빗대어 표현하면,
    아이는 “감정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습니다.
  • 부모도 아이의 짜증을 “버릇 없음”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활동은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조망수용 능력을 함께 키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