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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수업

지구 레스토랑에 놀러오세요: 감정의 맛을 미술로 표현하는 시간

by lks1863 202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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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점심 메뉴 추천해주세요’, ‘저녁 뭐 먹죠?’ 같은 글이 넘쳐납니다.
결국 본인이 결정할 문제인데도, 왜 사람들은 타인에게 선택을 맡길까요?

메뉴가 떠오르지 않아서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아주 간단한 선택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혹시나 후회할까 봐 망설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은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선택의 어려움’

아이들 역시 자주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뭐 그리고 싶어?”
“어떤 색이 좋아?”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종종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무거나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도,
스스로 선택하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고르는 연습이 아니라, 선택해도 괜찮다는 경험입니다.

 

하지만 말보다 먼저 느끼는 감정, 그것을 표현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그림책과 미술 활동을 결합한 창의 인지 행동 미술 교육입니다.

 

🍽️ 그림책 『지구 레스토랑』이란?

『지구 레스토랑』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맛을 요리로 표현한 창의적인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감정 어휘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감정을 맛과 향기, 색깔과 질감으로 구체화시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 메뉴 소개: 감정이 요리가 되는 상상

  • 벚나무 샐러드 – 하롱하롱, 사랑에 빠진 맛, 향기로운 맛
  • 여름바다수프 – 시원한 맛, 짭짤쫀득, 노글노글한 맛, 재밌는 맛
  • 화산 스테이크 – 화르르, 매운맛, 일단 뛰어!
  • 단풍 숲 파이 – 그리운 맛, 눈으로 먹는 맛, 바사삭, 붙잡고 싶은 맛
  • 오로라빛 차 – 환상의 맛, 꿈같은 맛, 추운데 따듯해

이렇게 감정이 음식이 되는 상상은 아이들에게 정답 없는 표현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술교육전공자인 제가 이 책과 관련하여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바다 에이드 – 겉으로는 시원해 보이지만, 속에는 부러움이 살짝 담긴 마음

바다는 여름이면 떠올리는 휴식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부산 해운대’라는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마냥 긍정적인 감정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그림 속 바다 에이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시원하고 푸르지만, 그 안에는 어쩐지 마음이 살짝 부러운 감정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과,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서 느껴지는 아주 작은 부러움이 푸른색 물결처럼 번져 나온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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