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는 미술교육과 함께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도 병행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자격증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야.”
미술교육은 창의성을 강조하여 부모들도 어렸을 때 부터의 중요성을 알기에 미술학원을 보낸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 공부때문에 지속하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미술을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림은 전 세계 누구와도 약속한 것이며, 미술활동은 감정과 마음의 언어라고 믿고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림 한 장으로 나의 마음과 감정을 전할 수 있다.
선 하나, 색 하나가 마음을 표현하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치유이자 소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는 삶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지루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색을 고르고, 선을 그리고,
혼자 몰입하는 시간이 점점 외로움으로 다가왔다.
그럴수록 나는 아이들과의 관계에 더 마음이 기울었다.
그림을 그리며 나누는 짧은 대화,
아이의 표정, 반응,
그림을 통해 마음을 읽으려는 순간들.
결국 나는
‘그림을 가르치는 사람’이기보다
‘작품을 만들면어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그 두 가지 길의 경계선 위에서
나는 여전히 그 역할을 고민하며,
더 진짜 같은 교사이자 복지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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