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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고민

사회복지사의 현실 - 두 번째 이야기

by lks1863 2025. 7. 16.

사회복지사로서의 이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 슈퍼맨, 노란차를 운전해서 아이들을 데려가는 선생님, 만능 해결사처럼 보이는 사회복지사

이러한 이미지는, 모두 대중매체나 기관 홍보물, 또는 사회적 기대치에서 생겨난 이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 비롯된 이상향일까요?

  1. 정부·지자체 홍보 포스터, 공익광고
    → 사회복지사를 항상 '도움 주는 사람', '따뜻한 사람'으로 묘사합니다.
  2. 드라마/영화 속 묘사
    → 한 명의 복지사가 모든 걸 해결하고 아이들, 어르신, 장애인을 돌보는 ‘슈퍼맨’으로 나옵니다.

  3. 학교 교육자료, 교과서 일러스트
    → 노란 차를 몰고 오는 선생님, 아이들과 놀아주는 복지사, 항상 웃고 있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4. 후원 캠페인 이미지
    → 기부나 후원을 유도할 때 복지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감성적인 그림을 씁니다.

☁️하지만 실제는?

  • 사회복지사는 행정과 문서 업무, 수많은 인력 공백 속에서 만능을 요구받는 존재가 됩니다.
  • ‘노란차’가 상징하는 이동수단은 실제로는 운전까지 해야 하는 실무자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 휠체어를 밀거나 아이를 돌보는 장면 이면에는 휴식 없는 스케줄, 인건비 부족 등이 숨겨져 있습니다.

 

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미술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아이들과 그리기, 만들기, 상상 놀이를 하다 보면 현실과는 조금 다른 ‘이상향’을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이 노란차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의 기반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에서 보여주는 노란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아이들의 ‘환상과 꿈’을 실어나르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아이 중 하나는 "차를 3층건물로 가지고 와!"라고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그 말이 아직도 생각이 나고 이 정도의 상상력이면 노란차가 물 속으로도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어공주와 만나는 노란차’라는 그림을 직접 그려보았습니다.

이런 작업을 하면서 종종 느끼는 건,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어른들의 생각하는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현실은 팍팍하고, 일은 많고, 서류는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알  것 입니다. 
우리 복지사들은 그것마저도 견디는 이유가 있다는 걸요. 바로 아이들의 웃음과 꿈, 그리고 함께한 기억입니다.

💬 후원문의 및 응원 참여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그림과 이야기들은 제가 직접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나눈 시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꿈을 꿀 수 있도록 카카오같이가치 캠페인에 동참해 주십시오.

제가 근무하는 지역아동센터는 관광지에 있지만 주차장 개발로 인하여 이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급등한 인테리어비를 감당하기에 매우 버거운 현실입니다. 여러분들의  커피 한잔, 음료수 한 잔 값의 작은 참여가 큰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