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수업

“그림책 날씨 상점 - 신기한 물건을 파는 상점”

lks1863 2025. 9. 20. 20:48

그림책 날씨상점과 관련하여 

 

  ‘비가 오는 날이면 괜히 기분이 가라앉는다’는 느낌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는 일반 성인들도 해당하지만  아이들도 날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날씨와 관련하여 기분은 마치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별한 그림책 “날씨 상점”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 이해와 표현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소개할 예정이며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한 이 상점은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1. 날씨 상점이란? 상상의 공간 속 이야기

‘날씨 상점’은 현실 세계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는 분명 존재할 법한 그런 공간입니다. 이 상점에서는 감정과 기분에 따라 필요한 날씨 아이템을 판매합니다. 햇빛이 쨍쨍해서 비가 필요할 때는 소나기 풍선을, 숨고 싶을 땐 안개빵을, 더운 날엔 바닷바람 모자를 추천합니다. 이 특별한 장소는 단순히 판타지를 위한 설정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만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상점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심리 상태에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2. 등장인물과 물건 소개 - 감정을 바꾸는 아이템들

각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특정 감정을 상징합니다. 예를 들어, 시들어버린 꽃은 의기소침한 마음을 나타내고, 이를 다시 활짝 피우는 아이템은 바로 소나기 풍선입니다. 또, 숨고 싶은 코끼리는 소외감이나 두려움을 표현하고, 안개빵은 그걸 덮어주는 상징적인 장치로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템들은 아이들이 비합리적인 감정 패턴을 객관화하여 관찰하게 돕는 훌륭한 상상 도구가 됩니다.

3. 감정 이해와 인지행동(CBT) 기법 적용

‘날씨 상점’은 아이들의 감정 기복이나 오해된 감정 패턴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인지행동치료(CBT)의 핵심은 “생각이 감정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면 우울하다, 태풍이 무섭다 등의 생각은 아이들이 학습한 감정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그런 패턴을 부드럽게 수정해주고, “안개 속에서도 숨을 잘 쉴 수 있어” 또는 “바람이 불어도 괜찮아”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줍니다.

아이템 상징 감정 효과
소나기 풍선 우울함, 위축 자신감 회복, 밝은 감정 유도
안개빵 불안, 숨고 싶은 마음 자기보호, 차분한 상태 회복
바닷바람 모자 짜증, 더위 시원한 감정 유도

 이 책은 생각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다양한 날씨 아이템은 감정 패턴을 유연하게 바꾸는 도구로 작용하며 활용예시는 미술교육을 전공한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토대로 설명하겠습니다.

 

 

날씨상점 1: 풍랑이 치려고 할 때 빛을 비춰서 햇빛이 나게하는 배, 날씨상점 2. 무더운 여름 지치고 힘들 때 승합차에서 와이파이로 빛의 망대를 세우는 기계

 날씨상점 1. 여행을 계획했는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풍랑이 치려고 할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여러분, 여행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마친 날,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고, 비가 오기 시작한 적 있으신가요?
풍랑이 예고되거나 바람이 세차게 불면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마음 한켠이 벌써 축축해지고, 실망이 밀려오곤 하죠.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즐겁게 기대하던 일이 날씨 때문에 무산되면 그 경험은 슬픔과 좌절감으로 남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상해봤어요. ‘햇빛을 비춰주는 배’가 있다면 어떨까?

그 배는 구름을 밀어내고, 바람을 잠재우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햇빛을 내려주는 신비한 배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날씨를 바꿀 순 없지만, 그 대신 다른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함과 회복력을 기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 그림은 바로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내 감정과 관점을 전환할 수 있는 힘, 가장 필요한 '햇빛' 일 것입니다. 

 

 날씨상점 2. 무더운 여름 지치고 힘들 때 승합차에서 와이파이로 빛의 망대를 세우는 기계

2025년 여름은 참 무더웠습니다.
햇빛은 매우 따갑고, 바람 한 점 없는 날들이 계속되었으며 그럴 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늘 바쁜 일상 속입니다.

저는 그런 더운 날,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순간이 그 자체로 작은 ‘휴가’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상상해봤습니다. 승합차 위에 안테나를 달고, 그 안테나에서 빛과 와이파이가 퍼져나가는 장면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어릴 적 라디오 안테나처럼,  세상과 연결되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빛의 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도이동하며 흐르는 음악 한 곡, 짧은 메시지 하나, 또는 무심코 잡히는 와이파이 신호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밝혀주는 일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세상 누구보다는 나를 잘 아시는 분/ 영원한 비밀로 영원한 빛으로 잠시 지나가는 현실에 속지 않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영원한 것을 찾아보아요 - 2025 wrc 가사 중].